천상삼기에서 기토(己)만 빠진 이유

안녕하세요. 
 
사주명리의 첫걸음, 초코서당
에디터 초명입니다. 
 
지난 시간 본 블로그의 카테고리 중 하나인 [천간, 지지] 편에
“기토에 대한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아래 글을 작성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연장선에서,
천간 중 기토만 삼기귀인 중에서 유일하게 제외된 이유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삼기귀인이란?

삼기귀인(三奇貴人)은 세 가지 특별하고 기이한 힘을 뜻하는 신살로, 기문둔갑에서 유래된 개념입니다. 
 
삼기귀인은 천상삼기(天上三奇), 인중삼기(人中三奇), 지하삼기(地下三奇) 세 가지로 나뉘는데요, 성립 요건이 워낙 까다로워 실제로 현장에서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로부터 “오직 천상만이 삼기귀인”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천상삼기는 가장 높고 맑은 기운으로 여겨졌습니다. 
 
인중삼기는 인간 세상에서의 삼기귀인으로, 높은 관직에 올라 현실적인 권력을 누리게 되는 기운입니다. 그리고 지하삼기는 땅에서의 삼기귀인으로, 극단적인 부를 얻게 되는 기운으로 해석됩니다.

조금씩 초점은 다르지만, 삼기귀인은 천을귀인, 천덕귀인, 월덕귀인의 상위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두 높은 이상과 포부를 지닌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죠. 
 
특히 삼기귀인은 과거에 배움에 특화된 힘으로 해석되곤 했습니다. 총명하고 박학다식하며, 자신의 재능을 끊임없이 갈고 닦아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룰 수 있는 기운으로 여겨졌습니다.

만약 삼기귀인이 성립한 원국에 천을귀인까지 있다면, 이 사람은 나라의 기둥이 될 재목, 즉 동량지재(棟梁之材)가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삼기귀인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특별하고 귀한 사주라는 뜻이겠죠?
 

삼기귀인의 성립 요건 

삼기귀인은 갑무경(甲戊庚), 을병정(乙丙丁), 신임계(辛壬癸)가 순서대로 천간에 있어야합니다. 이 간지들이 어느 하나라도 떨어져 있으면 삼기귀인으로 보지 않습니다.

삼기귀인이 성립하려면 연월일, 또는 월일시에 천간이 정확히 이 순서대로 놓여야 합니다. 학파에 따라 인중삼기와 지하삼기는 간지의 순서가 바뀌어도 된다고 보기도 하지만, 모든 간지가 서로 붙어 있어야 한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이 조건을 충족해야만 삼기귀인의 강력한 기운이 제대로 작동한다고 해석됩니다.

삼기귀인의 성립 요건이 까다롭고, 실제로 만나기 어려운 귀한 사주로 여겨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심화편에 있는 이미지를 출판사의 동의를 거쳐 게재합니다.

삼기귀인의 두 번째 성립 조건은 일간이 월지를 득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월지가 충이 되면 안 된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갑무경 천상삼기의 경우를 살펴보면, 경금이 일간일 때는 월지가 토 인성이나 금 비겁으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반면 무토가 일간이라면, 월지가 화 인성이나 토 비겁으로 이루어져야 삼기귀인이 성립됩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조건은, 삼기귀인이 놓인 세 개의 주(연, 월, 일 또는 월, 일, 시)에 십이운성 중 사(死), 묘(墓), 절(絶)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사실, 삼기귀인의 성립 조건은 매우 까다로워, 개인이 삼기귀인의 사주를 갖고 태어나기란 지극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삼기귀인은 내 원국에서는 성립이 되어 있지 않더라도, 다른 특수관계인의 원국과 함께 놓고 보면 성립하는 경우가 많아 관계론적인 측면에서 이를 살피고 적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내가 경금일간이고 월간에 무토가 있는데, 배우자나 동업자의 연간이 갑목이라면 두 사람의 원국에 천간에 경금, 무토, 갑목이 나란히 놓이게 되니 이때는 천상삼기가 성립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러한 까다로운 조건을 극복하고, 두 사람 사이에 삼기귀인이 성립하면서 형(刑), 충(沖), 공망(空亡)이 되지 않은 천을귀인까지 함께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조합은 두 사람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엄청난 성과를 이룰 수 있는 강력한 기운을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어, 올림픽 금메달 3연패에 비견될 만큼 큰 성취를 이룰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기귀인과 천을귀인의 조화는 단순히 개인의 능력을 뛰어넘어, 서로의 에너지가 결합되어 극대화된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특별합니다.
 
삼기귀인에 대해서는 다른 글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는 것으로 하고, 오늘은 기토가 삼기귀인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토가 삼기귀인에서 제외된 이유(토 오행의 본질)

잠깐 토 오행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볼까요?

토 오행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적 에너지를 중간에서 이어주는 중재자적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다른 오행에 비해 간지 수도 많고, 복합적인 특징을 갖습니다. 
 
하지만 천간의 기토는 지지의 간지들과는 달리 하늘의 맑은 기운 그대로의 순수한 음토입니다. 
 
천간의 양기는 갑을병정무에서 기토의 단계에 이르러 음기로 수축하기 시작합니다. 만물의 기운을 중재하는 천간의 토 오행에 음기가 배속되니, 기토는 모든 천간 중 가장 중립적이고 현실적이며 실속을 중시합니다. 
 
갑을병정무/ 기경신임계가 양기와 음기의 단계를 나타낸다면, 기토는 양기나 음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용을 지킵니다.

통계적으로도 기토는 천간 중 가장 이혼률이 낮습니다. 본인이 손해날 것 같은 상황이면 인내하며 이혼을 회피합니다. 만약 기토가 이혼을 한다면, 배우자가 정말 나쁜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과감한 시도를 좀처럼 하지 않기에, 기토의 안정적인 울타리가 때로는 감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토의 사고와 행동은 항상 현실에 기반합니다. 중립, 중용, 안정을 추구하는 만큼 사건사고가 적고, 본인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인내하며 결국 열매를 취합니다.

삼기귀인의 기원이 확실치 않은 만큼, 삼기귀인에서 기토만 제외된 이유도 100% 알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삼기귀인을 만든 선인이 “기토, 너는 혼자든 둘이든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잖아”라고 농담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죠.
 
그만큼 기토는 강한 인내력을 바탕으로 이익을 잘 따지는 실속주의자입니다.

참고로, 미국 역대 대통령 중 기토 일간이 가장 많습니다. 바이든, 트럼프, 오바마, 조지 워싱턴, 링컨 등 약 50명에 이르는 미국 대통령 중 기토가 다수를 차지합니다. 
 
미국은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으로, 각 주가 독자적으로 존재하면서도 협력을 통해 하나의 국가를 이루는 나라입니다. 이런 특성상 다양한 주를 잘 융합할 수 있는 기토 일간의 사람들이 미국 대통령이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오늘 쓴 글은 모두 명리학을 입문 단계 이상 공부했거나, 언젠가 명리 상담사가 되길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출간된 책인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시리즈>에 담긴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저자인 제가 출판사인 ‘멀리깊이’와 협의를 거쳐 게재한 글로, 위 내용은 대한민국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음을 미리 밝힙니다. 작성된 모든 내용의 권리는 작성자에게 있으며, 작성자의 동의없는 사용이 금지됩니다.
 
저 역시 사주명리를 공부하시는 분들의 블로그나 책, 강의 등을 통해 공부를 하며 지식을 쌓고, 글을 구성하는 순서와 목차 설정,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글을 풀어나가는 방식 등을 참고하며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향후 새로운 책 출간을 염두에 두고 현대적인 시각에서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더욱 풍부한 내용과 정보를 담기 위해 노력했음을 밝힙니다.
 
본 자료의 일부 혹은 전체 내용을 출처를 밝히고 2차적 저작물로 재편집할 수는 있지만, 무단으로 복제/배포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과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저와 함께 사주명리를 공부하고 계신 모든 도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혹시라도 글에 오타가 있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을 경우 댓글로 남겨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사주명리의 첫걸음, 초코서당
에디터 초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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